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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다 보면,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곤 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출근 준비에 허둥대고, 퇴근 후엔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그저 쉬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끝나버리는 느낌. 이런 나날을 반복하다 보면, 내 삶을 내가 주도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매일 주어진 스케줄에 쫓겨 사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라도 취미생활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사실 취미는 특별한 재능을 갖춰야만 시작할 수 있는 거창한 무언가가 아닙니다. 아주 작은 관심에서 비롯되더라도, 그 과정을 차근차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완성도 있는 취미가 되어줄 때가 많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나는 딱히 재주가 없는 사람인데...”라는 생각으로 시작조차 못 했던 적이 있었지만, 용기를 내어 작은 재미부터 찾아보다 보니 생활이 훨씬 풍성해지고 내 생활 곳곳에 즐거운 것들이 가득 차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취미 생활이란, 단순히 남는 시간에 뭔가를 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이나, 스스로에게 기대되는 목표가 생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이 느껴지면 취미생활을 하면서 진정한 가치를 느끼게 됩니다. 또한, 단순히 취미가 스펙 향상에 도움이 되거나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온전히 나 자신이 즐겁기 위해서 하는 활동일 때, 훨씬 더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취미 생활 정착하기'라는 주제로, 제가 경험하고 느낀 부분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작은 계기로 시작해서 점차 커다란 행복으로 이어진 저만의 취미 이야기가, 혹시 새로운 관심사를 찾으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취미의 시작: 작고 사소한 관심에서부터
취미를 찾는 과정은 사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거창한 취미생활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리고 아주 작고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보면 좋습니다. 커피 내리는 과정이 재밌어 보여서 홈카페 장비를 하나씩 사 모으는 사람도 있고, 단지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악기 연주를 시작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시작 동기’가 뭐가 되었든 그 관심을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확장해 가며 즐길 줄만 안다면,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에 불과했던 일이 어느새 나의 정체성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멋진 취미로 바뀌기도 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정해두고 저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시간을 이용해서 필사를 시작하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하루 한두 장씩 잠깐의 시간 동안 필사를 하다 보니 어느새 책이 한 권, 두권, 그렇게 끝나고 나니 이번에는 직접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한 시도가 어느새 내가 꽤 괜찮게 잘할 수 있는 일로 바뀌면서, 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도 전혀 아깝지 않은 즐거운 생활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스스로 잘한다고 확신하기 전까지도 일단 시도해 본다는 거예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첫 작품이 엉망진창이어도, 가끔 “도대체 뭘 쓴 거지?” 싶은 순간이 찾아와도, 그 모든 과정이 내겐 추억이자 기록이 됩니다. 그러다 보면 문득 ‘내가 생각보다 잘하는군!’ 하고 스스로를 칭찬하게 되는 날이 오기 마련입니다.
시간 관리와 꾸준함으로 정착하기
취미 생활을 시작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문제는 그것을 꾸준히 이어가느냐의 여부입니다.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유혹과 의무에 시달리죠. 회사 업무나 집안일, 때론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까지, 이 모든 것이 우리를 지치게 만듭니다. 그래서 처음엔 신나게 시작했지만, 어느샌가 손에서 놓아버린 취미가 한두 가지씩은 누구에게나 있을 거예요. 저 역시 주변에서 운동을 다 하니깐 나도 운동을 해봐야지 하며 헬스클럽 등록만 잔뜩 해놓고 제대로 안 간 적이 다반사이기도 하고, 독서 모임을 꾸려놓고도 이번 주는 바쁘니까 다음 주에 가면 된다는 마음으로 자꾸 미뤄버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일정 관리를 취미 우선으로 약간이라도 배치해 보는 전략이 도움이 됩니다. 평일 저녁 30분이든, 주말 아침 한두 시간이든 확실히 취미 타임으로 정해놓고, 이 시간을 지키는 걸 일종의 자기 약속으로 생각하는 것이죠. 물론 처음부터 2~3시간씩 할애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길지 않은 시간이라도 규칙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권합니다. 저는 매일 아이들이 일기 쓰는 시간에 20~30분씩을 투자를 했더니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도 내 취미를 잊지 않고 챙겼다는 뿌듯함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꾸준함이 쌓이다 보면 취미가 점점 더 발전하게 됩니다. 익숙해지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용기도 생겨요. 그 모든 과정의 출발점은 바로 시간을 확보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는 꾸준함임을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함께할 때 더 행복해지는 취미 생활
혼자만의 공간에서 몰입해 즐기는 취미도 분명 가치가 있지만, 때론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온라인 모임이나 동호회, 혹은 SNS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는 경우가 가장 대표입니다. 나 혼자서는 발견하지 못했던 팁이나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내가 만든 작품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대화가 훨씬 풍성해지고, 서로에게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내가 이런 걸 해봤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 혹은 “이건 이렇게 고쳐보면 더 나아질 거야”라는 식의 피드백을 받으면, 나 자신도 더욱 성장하고 싶어지는 의욕이 생기죠. 실제로 요즘은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취미계정을 운영하거나, 댓글로 정보나 감상을 활발히 교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인터넷에 내 작품을 올리는 게 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도전해 보니 생각보다 따뜻한 반응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간혹 날카로운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그러한 조언 역시 객관적으로 내 실력을 바라볼 기회를 마련해 줍니다. 게다가 그렇게 사람들과 취미를 공유하다 보면, 새로운 취미 친구를 만나 오프라인에서 같이 작업해 보는 기회를 얻거나, 뜻하지 않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 볼 수도 있지요. 결국 취미는 나 혼자 느끼는 행복에서 출발하지만, 더 확장시키고 풍부하게 만들려면 누군가와 함께 즐기고 교류해 보는 것도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결국 취미 생활은 우리에게 작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힘이 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조금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마련해, 그 작은 순간들을 온전히 즐기는 일.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되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그 과정을 거치며 손끝으로, 혹은 몸으로 무언가를 이루어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일상에 지친 마음을 채워주는 훌륭한 원동력이 되어주죠.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해 시간을 쪼개고, 나아가 비슷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시야를 넓혀가는 취미 생활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것도 해보고 싶었는데...”라는 마음속의 목소리를 무심코 넘기지 말고, 지금 당장 작게라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생각보다 작은 실천이 의외로 크고 행복한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발을 내딛고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놀라울 만큼 성장한 자신의 모습과 함께 ‘나, 정말 이 취미가 좋아’라고 말하는 날이 반드시 찾아올 거라 믿습니다. 그렇게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좀 더 빛나게 해주는 첫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